전남 곡성군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발된 현장맞춤형 대장균 검출 기술을 14일 시범 교육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19.11.14
전남 곡성군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발된 현장맞춤형 대장균 검출 기술을 14일 시범 교육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19.11.14

 

현장맞춤형 대장균 검출 기술 ‘전라도 최초’

대장균 간편 검사 후 휴대전화 결과 확인 가능
소규모 농식품 가공 사업장 위생 관리 효율화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발된 최초로 시범 보급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장균군과 대장균은 농식품 생산가공 현장의 위생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 세균이다. 기존의 표준분석법은 일반인이 분석 및 활용하기가 어려워 전문기관에 의뢰해야 했다. 검사비용도 3만~5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또한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4일(96시간) 정도의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번에 곡성군에서 시범 보급한 대장균(군) 검출 기술은 기존 표준분석법보다 빠르고 간편하다. 시약을 첨가해 균을 배양하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12~18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또한 검출기 내에 자동 결과 분석 시스템이 장착돼 실험자의 판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검출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돼 분석 결과를 휴대전화로 실시간 받아볼 수 있다. 분석 비용도 시료에 따라 건당 2500원~5000원 사이로 기존의 10% 차이다. 특히 일반인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직접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은 일인 다역을 소화하는 소규모 경영주들에게 큰 매력이다.

곡성군은 소규모 농식품 가공사업장 7개소를 모집해 집합교육 및 사업장별 맞춤형 개별 교육을 실시하고 해당 기술을 시범·보급했다.

검출기를 직접 사용 중인 죽곡면 토란 가공사업 농업인은 “손쉽게 조작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안전한 가공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곡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포장 판매되는 음식뿐만 아니라 조리 기구 등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보급을 통해 먹거리를 생산하는 사업장들의 위생 상태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곡성군은 오는 21일 개최되는 곡성군 농업인단체 한마음대회에서 대장균 검출기를 비롯한 검사 장치들을 실험결과물들과 함께 전시 및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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