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0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수료 인원은 총 10만 3764명으로, 1년여 만에 10만 수료식을 열었다. 장소 사정상 현장 참석은 6만여명, 지방 및 해외는 생중계로 동시 수료한다.ⓒ천지일보 2019.11.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0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수료 인원은 총 10만 3764명으로, 1년여 만에 10만 수료식을 열었다. 장소 사정상 현장 참석은 6만여명, 지방 및 해외는 생중계로 동시 수료했다. ⓒ천지일보 2019.11.10

단 10개월 만에 10만명이 수료

다음 수료 대기자도 10만명 넘어

우리나라 종교역사에서도 전무

“하나님 능력, 함께하시기에 가능”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 10일 종교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터졌다. 그야말로 사건이다. 그간의 종교계를 뒤흔들만한 충격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 기성교회가 그토록 배척하고 핍박하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연합 수료식을 갖고 수료생 10만 3764명을 배출했다. 우리 국민들에게는 10만명이라는 숫자는 최근 수년사이 주말마다 광화문 등 집회에서 수십만이 모여 시위를 벌이는 등 잇따른 대규모 집회로 별것 아닌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또 그간 종교계에서도 걸핏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면서 수십만에서 수백만이라고 교세를 자랑해 종교단체의 자체 집계 수치는 믿지못할 숫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신천지예수교회가 10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말해도 이를 무시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 10만명은 질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10만 수료생의 대부분은 자신의 생계를 해결하면서, 바쁜 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6~8개월에 달하는 성경공부 과정을 스스로 마쳤다. 어지간한 정성이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다. 이 과정을 통해 성도들은 성경 66권을 꿰뚫게 된다. 그러나 이것으로 수료생이 될 수는 없었다. 수료를 하기 위해서는 도합 약 300문제에 달하는 시험을 쳐서 90점 이상을 맞아야 했다.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유급이다. 기성교회에서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신학대학에서 10만명이 일시에 졸업을 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다.

본 기자는 10여년 사회‧종교계를 아우르며 사회현상도, 종교계 현상도 목격해왔고 여러 종교인들을 통해 그간의 종교계 역사도 들을 수 있었다. 종교‧철학자 들에게서는 흔히 신종교라고 분류되는 여러 종교들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도 귀가 닳게 들었다. 그러면서 신천지예수교회도 이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치부하는 소리도 들었다. 신천지예수교회가 매년 2만명씩 성장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했다. 심하게는 얼마 되지 않아 자멸할 것이라고 하는 말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들의 예측은 빗겨나갔다. 없어지기는커녕 폭발이라 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이 성장은 ‘사람이 뭔가 주도해서 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그만큼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10만 수료식 취재에서 만난 한 목회자는 교계에서 알게 될까 두렵다며 익명을 요구하며 녹음‧보도를 하지 말아달라면서도 “10개월만에 전도하고, 성경을 가르쳐서 수료를 한 사람이 10만 여명이라는 건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이라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기성교단의 핍박에 신분을 밝히지 못하면서도 자신이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0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수료 인원은 총 10만 3764명으로, 1년여 만에 10만 수료식을 열었다. 장소 사정상 현장 참석은 6만여명, 지방 및 해외는 생중계로 동시 수료했다. ⓒ천지일보 2019.11.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0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수료 인원은 총 10만 3764명으로, 1년여 만에 10만 수료식을 열었다. 장소 사정상 현장 참석은 6만여명, 지방 및 해외는 생중계로 동시 수료했다. ⓒ천지일보 2019.11.10
 

이날 만난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도 같은 말을 했다. 그는 “10개월만에 전도‧추수해서 인쳐서 완전히 수료한 사람이 10만 3764명이고, 아직 센터에 남아 있는 사람도 10만명이 넘는다”며 “이게 어떻게 사람의 능력이라고 보겠는가. 하나님이 계 12장의 약속대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신 것이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반면 기성교회의 배척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를 없애야 한다면서 개신교계를 대변하는 매체들을 통해 온갖 증오와 혐오, 비방을 쏟아내고 있다. 흡사 극우 집회에서의 ‘빨갱이 처단’ 발언과도 같은 모습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는 오히려 장로교의 역사와 현재 그들의 행위임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적 행위와 신사참배에, 10년 동안 1만 2000건에 달하는 목회자들의 유죄 판결, 강제개종을 하다가 살인까지 벌인 상황 말이다.

성경에서는 이러한 시대를 살고 있는 신앙인들이 취해야 할 태도를 알려준다.

예수 제자들의 복음전파 행적이 기록된 사도행전에서는 베드로와 사도들이 온 유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 후 겪은 핍박이 기록돼 있다. 이 중 특히 사도행전 5장 38~39절에는 기독교 신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할 내용이 나온다. 베드로와 사도들은 예수를 증거했고, 유대인들은 분노해 죽이려고 모의를 한다.

이때 당시 유대인들이 존경하던 교법사 바리새인 가말리엘은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 것을 조심하라”고 경계한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을 상관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까 하노라”라고 조언했다.

역사는 미래를 위한 현재의 거울과 경계다. 성경의 역사도 오늘날 종교계가 거울과 교훈과 경계로 삼아야 한다는 데에 이견은 없다.

이를 통해 볼 때 신천지예수교회의 10만 수료식이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이라면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역사가 먼저 보여주는 셈이다. 이젠 기성교회가 기득권을 부릴 게 아니라 눈을 뜨고 분별을 해야 할 때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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