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하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그런 걸 보기엔 난 너무 바쁘다”고 말했다.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를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너무 바빠서 그것(청문회)을 지켜볼 수가 없다. 그것은 마녀사냥이고, 사기”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청문회 증언 관련) 보고 받은 것도 아무 것도 없다. 거기에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통화 녹취록을 읽어보라”면서 자신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잘못한 일이 없다고 강변했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서도 민주당 주도의 탄핵조사를 비판하며 그를 옹호하는 인사들의 주장을 여러 개 리트윗했다. 청문회에 앞서서도 탄핵조사는 네버 트럼퍼스(트럼프 반대파)들의 속임수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군사원조 제공의 대가로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공개 수사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하원은 이날 처음으로 공개 청문회를 개최했다.

13일 첫 탄핵조사 공개청문회에는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대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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