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일반인의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EBS사이트를 해킹한 조직이 고등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개인의 신상정보는 물론 학교와 기업 등 100여 개 인터넷 서버를 해킹해 760만 건의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대구 모 고등학교 2학년 K군과 포항 모 고등학교 1학년 C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고교생이 빼돌린 정보에는 지난해 케이블 방송에 출현해 논란이 됐던 일명 ‘4억 명품녀’ 김모 씨의 신상도 포함돼 있다.

또 지난해 7월 EBS인터넷 수능방송 장모 강사가 군대비하 발언을 했던 장 씨의 신상 공개건과 장 씨 학교 홈페이지에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도 이들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이들은 장 씨의 학교 학생 200여 명의 사진과 연락처를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교생들이 인터넷 해킹 그룹을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캐내 인터넷에 게재하고, 자체 개발한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EBS홈페이지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고교생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학교, 기업, 방송사 등 100여 개 사이트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고등학생들이 해킹을 하면서 전화와 문자 이용료를 내지 않거나 사이버 머니를 무단으로 충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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