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T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남양주에서 KT 협력업체 노동자가 개통 작업 도중 사다리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혼자 사다리에 올라서 작업하다가 3.5미터 높이에서 추락했고, 건물 관계자가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제공: KT새노조)
13일 KT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남양주에서 KT 협력업체 노동자가 개통 작업 도중 사다리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혼자 사다리에 올라서 작업하다가 3.5미터 높이에서 추락했고, 건물 관계자가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제공: KT새노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차기 CEO 선출 경쟁율이 37:1로 이슈가 되고 있는 KT에서 또 다시 중대 재해가 발생해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3일 KT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남양주에서 KT 협력업체 노동자가 개통 작업 도중 사다리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혼자 사다리에 올라서 작업하다가 3.5미터 높이에서 추락했고, 건물 관계자가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에 대해 KT새노조는 “지난 10년간 KT가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면서 개통 등 업무를 외주화했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위험의 외주화가 됐다”며 “지난 2017년 이후 파악된 작업 중 사망 사고만 7건이 넘고, 중상을 포함하면 13건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한 업무가 다단계 하청이 되면서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새노조는 원청인 KT의 무관심 속에서 여전히 위험한 작업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장 문제점은 ‘과거 KT CEO들이 만들어 놓은 다단계 하청구조’라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또 다시 발생한 KT 다단계 하청 노동자의 산재 사망 사고는 KT 경영자의 철학에 있어서 노동자 생명권에 가치를 두고 안전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반드시 필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단계 하청을 핑계대지 말고 원청인 KT가 나서서 산재 보상과 유족 보상 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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