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타리 인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화하면서 화염과 싸우고 있다(출처: 뉴시스)

11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타리 인근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화하면서 화염과 싸우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 나비악 북쪽의 퍼시픽하이웨이를 포함해 최소 60군데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드니 교외 지역에서도 불길이 번져 호주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산불은 뉴사우스웨일스주 타리 인근에서 주 전역으로 번졌으며 화재 발생 지역 길이만 약 1000km에 이르며 그 옆에 위치한 퀸즐랜드주까지 집어삼키며 이번 산불로 건물 200여채 이상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시드니 중심에서 15km 떨어진 투라무라 지역의 공원에서 발생한 불길이 주택가를 향했으며 각 학교들과 복지센터, 인근 병원까지 재난 단계의 화재 경보까지 발령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는 12일부터 기온이 다시 오르고, 돌풍이 불자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1주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산불 피해 지역에는 약 600만명이 살고 있다. 소방당국은 NSW의 북쪽 해안을 따라 1000km(620 마일)에 이르는 전선을 진압하고 있으며, 산불은 시드니 북쪽 해안을 따라 시내 중심으로부터 15km 이내에 있었기 때문에 사우스 투라무라(South Turramurra) 교외의 나무와 집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1일(현지시간) “NSW에서 화재 비상사태가 강화된 후 3명이 사망하고 150개가 넘는 가옥들이 파괴됐다”라며 “이 나라에서 겪은 가장 위험한 산불이며 화재는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퀸즐랜드주도 북부에서 55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마찬가지로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극심한 산불화재들이 잇따라 증가하고 있으며 가뭄과 같은 다른 자연재해의 심각성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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