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해양학회와 인하대학교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가 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인천만 조력발전 타당성 검토’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발제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서 인천만 조력발전 타당성 논의하는 자리 열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인천만 조력발전소 사업 계획 단계에서 더 면밀한 조사 및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해양학회와 인하대학교 서해연안환경연구센터는 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인천만 조력발전 타당성 검토’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아직 계획단계에 있는 인천만 조력발전소 사업은 환경과 경제성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CO2 저감효과와 대체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조력발전이 대두되고 있지만 사업이 이뤄지면 갯벌면적이 1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 내 환경단체 등에서는 이를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사업의 갯벌의 감소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조류와 어류 및 다양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
 
조류에 대해 발표한 이기선 한국생태환경연구소 박사는 “갯벌 감소는 게 등을 잡아먹는 도요새 등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오리 등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갯벌의 먹이터 기능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연구 및 분석을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조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인 만큼 편익 중에서도 환경편익이 중요한데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다. 또 환경비용의 경우에는 발생 비용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를 보이는 등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다”면서 경제성에 대해 다시 점검해볼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개회사를 전한 박철 한국해양학회 회장은 “이 자리는 사업 찬반논란 여부를 떠나 조력 발전소의 건설이 해양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청정에너지 수급계획으로 타당한지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나온 의견은 각 관계부처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만 조력발전소는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이 총 사업이 3조 9천억 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장봉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7년까지 발전용량 1천 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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