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지일보 2019.5.21
경찰. ⓒ천지일보 2019.5.21

국민청원 13만명 넘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A병원 소속 B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장도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C양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올린 글은 12일 오후 2시 기준 13만명을 넘어섰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간호사는 근무처인 신생아실에서 생후 닷새가 된 피해자 C양을 거칠게 다루는 정황 등이 포착됐다.

CCTV 등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께 B간호사가 혼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엎드린 C양의 배를 양손으로 잡아들고 던지듯 아기 바구니에 내려놓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과 19일 영상에는 수건으로 C양을 툭 치거나, 부주의하게 옮기는 등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B간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등 이유로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밤 11시께 C양이 무호흡 증세를 보여 A병원 신생아실에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A병원의 CCTV는 C양이 무호흡 증세를 보이기 전 일부 시간인 5시부터 1시간 30분과 오후 9시 20분부터 40여분까지 영상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골절 사고와 학대 정황에 인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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