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김광휘 기획조정실장이 11일 오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2020년 예산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1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김광휘 기획조정실장이 11일 오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2020년 예산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1

12.4% 증가 전년 대비… 6290억원 증액
광주형 인공지능(AI)비즈니스 모델 선도

시정 핵심 일자리 창출… 9242억원 반영
‘11대 미래성장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2020년 예산안 총 규모가 5조 7120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12.4% 증가, 6290억원 증액됐다.

김광휘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이 11일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광주시 2020년 세입·세출 예산안 개요에 대해 발표했다.

광주시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4조 5670억원, 특별회계 1조 1450억원으로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확장적 예산편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재정적 뒷받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광주형 인공지능(AI)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부예산 426억원 등 502억원이 투입된다.

또 내년 광주형일자리 지원에 274억원을 반영,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후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1858억원(9.9%) 증액된 2조 564억원이,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는 올해 대비 3293억원(12.6%) 증액된 2조 9356억원이 반영됐다.

분야별 예산현황에 따르면, 사회복지·보건 예산(39.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공질서 및 안전(23.9%), 환경(19.4%), 교통 및 물류(25.1%)가 대폭 확대됐다. 반면 일반공공행정(7.6%), 교육예산(11.3%), 문화 및 관광(7.6%), 경제예산(5.9%)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다.

세출예산은 ▲풍요로운 광주 ▲따뜻한 광주 ▲품격 있는 광주 ▲안전하고 편안한 광주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광주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전 분야에 중점 투자했다.

시정의 핵심과제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은 올해 본예산 8083억원 대비 1159억원(14.3%) 증액된 9242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일반회계 비중 20.2%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민선7기 광주시가 목표로 한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위한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5일 착공식을 가진 도시철도2호선 건설(총사업비 2조 1761억원)이 본격 추진돼 1017억원이 투자된다. 현재 1단계(차량기지~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 공사 중으로 2단계는 2020년까지 실시설계 완료 후 2021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김광휘 기획조정실장이 11일 오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2020년 예산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의 확대 재정을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로 도약할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9.11.11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김광휘 기획조정실장이 11일 오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2020년 예산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의 확대 재정을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로 도약할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9.11.11

◆ 2020년 주목할 만한 신규사업

청년실업률 증가 등 사회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에게 구직에 필요한 비용 등을 지원해 자존감 회복과 자립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광주청년드림수당에 32억원을 편성했다.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운영에 9억원을 반영해 영세 사업체 근로자들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중소기업 복리후생 환경개선을 지원함으로써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노동복지 실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에 이어 유치원 및 어린이집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맞는 양질의 급식문화 정착과 학부모 부담완화 및 보편적 교육복지 향상을 통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102억원을 배분했다.

지난 여름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레거시 사업에 한국수영진흥센터 설립, 전국규모 수영대회 개최 등 13억원을 반영했다.

지방 채무는 내년도 8292억원으로, 2016년 9550억원(채무비율 21.5%) 대비 1258억원 감소하면서 채무비율 13.3%로 전망돼 향후 재정 건전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불요·불급한 경비 및 경상경비를 최소한 반영하고 특히 문화, 복지,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각종 선심성, 낭비성, 중복성 예산을 삭감하는 등 영(제로)기준 검토를 통해 111개 사업, 56억원을 조정하고, 삭감된 예산을 시의 중점 투자 분야인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 시민안전 분야에 투입한 결과다.

한편 내년도 시민참여예산은 올 상반기 공모를 통해 총 620개 사업, 1184억원의 시민 제안사업을 접수했으며, 시민참여예산위원회의 자문과 심의를 통해 최종 42개 사업, 87억원을 선정 후 유사·중복 사업을 제외한 37건 79억원을 확정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김광휘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의 확대 재정을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로 도약할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실질적인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 하는 등 건전한 재정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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