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1

“한국당, 어느나라 정당인지 모르겠다”

전날 5당 대표 만찬 분위기도 언급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에 대해 “말은 그 사람과 집단의 품격을 나타내는데 한국당의 색깔론과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이라 운운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초조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내년 예산안에서 14조 5000억원 삭감을 주장한 것에 대해 “내년 예산 전체를 망가트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면서 “저소득층 장학금 사업과 일자리안정자금을 깎는다는 것은 합리적 주장이 아니고, 안보 예산과 미래 먹거리 예산을 깎겠다고 하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여야 5당 대표에게 간담회장으로 갈 것을 권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여야 5당 대표에게 간담회장으로 갈 것을 권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출처: 연합뉴스)

이 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 만찬과 관련, “정치‧경제‧외교‧통일‧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폭넓은 대화가 있었다”면서 “서로 예를 갖추며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좋은 대화의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모임은 자주 갖자고 제안했는데, 대통령도 분기별로 한 번 정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며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는 교섭단체끼리 해야 하지만, 대통령과 만나는 협의체는 교섭단체 관계없이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해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만찬 자리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한 것에 대해선 “3시간 중 1분 정도이고, 주는 아닌데 보도가 그렇게 나가니 조금 이상하다”면서 “(대부분의 시간은) 진지하고 예를 갖추면서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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