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0일] 보수통합 공감하지만… 각당 셈법 복잡다단
[총선 D-150일] 보수통합 공감하지만… 각당 셈법 복잡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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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일전을 치른다.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핵심 지지층은 결집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중도층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여야는 모두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번 총선은 2022년 대선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으로도 예상되면서 여야 정치권이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섰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위원회 긴급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위원회 긴급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

황교안 “시대적 과제” 통합론 띄워

탄핵 책임론 등 풀어가야 할 과제

제3지대 신당 창당 현실화도 촉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단연 야권재편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야권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수통합이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보수통합의 한 축은 한국당이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보수통합을 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한국당을 중심으로 바른미래당 일부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보수의 기치 아래 하나 되는 것이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에 따르면, 통합정당이 등장할 경우를 가정해 각 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37.4%, 통합정당 32.0%, 정의당 9.2% 등이었다. 통합정당의 지지율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3당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2.7%p 높았다.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보수통합의 필요성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은 최근 보수통합 논의에 불을 댕겼다.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근간을 파괴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세력의 통합, 이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의원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0

다만 보수통합이 최종 성사되기까진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책임론에 대해 황 대표는 ‘탄핵 불문’으로 입장을 정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견이 상존한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책임을 모두 덮고 통합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유승민계 인사들의 탄핵에 대한 반성이 있지 않는 이상 통합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섞여 있다.

변혁 내부 사정도 복잡하다. 변혁 내 유승민계 인사들은 한국당과의 통합은 일부 조건이 맞을 경우,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계 인사들은 한국당과의 통합 자체는 절대 안 된다는 기류다.

제3지대 신당 창당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변혁은 12월 말이나 내년 1월 탈당 또는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을 중심으로 제3지대 세력을 규합해 보수세력 통합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전 의원이 합류할지 관심을 모은다. 안 전 대표는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하면서 국내 정치와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제3지대를 열어 통합개혁정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통합을 노리고 있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의원 모임인 대안신당은 오는 12월 17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수순에 들어간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년 1월쯤 보수통합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은 반드시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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