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여야 5당 대표에게 간담회장으로 갈 것을 권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출처: 연합뉴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출처: 연합뉴스)

청와대 관저서 처음 회동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의 청와대 회동이 끝났다.

10일 6시부터 시작된 이번 회동은 애초 8시 무렵이면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시간을 30분 초과해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처음으로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했다. 그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4차례 있었으나, 모두 숙소인 관저는 아니었다. 가장 최근 만난 것은 4개월 전이었다.

이번 초청에 대해 청와대는 모친상에 조문을 온 여야 대표들에게 문 대통령이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안방’에 여야 대표를 초대하면서 조문을 위해 부산까지 찾아온 마음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번 만찬에 초대된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5명이다.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서는 노영민 비서실장만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정책·안보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탕평’ 인사를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인사 추천 경로를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입각서부터 다양한 제안도 해왔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능력에 기초한 탕평 인사를 더욱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사 차원의 자리였지만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일자리 문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 입시제도, 한일 방위분담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 등 여러 주제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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