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10만 수료식] 극명하게 대비되는 기성교회와 신천지의 성장세 ‘왜’
[신천지 10만 수료식] 극명하게 대비되는 기성교회와 신천지의 성장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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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가 올해 10만명 수료생 배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수료생들의 수강 만족도가 거의 100%에 달하면서 종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밝게 웃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생들의 모습.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19.11.10
신천지예수교회가 올해 10만명 수료생 배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수료생들의 수강 만족도가 거의 100%에 달하면서 종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밝게 웃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생들의 모습.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19.11.10

 

10년 사이 최소 124만명 교인 떠난 기성교회

수년째 마이너스 성장세 면치 못한 현실 ‘고뇌’

10만명 수료식 마치는 신천지, 앞으로도 ‘탄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 기성교회의 교세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신천지예수교회의 성장세는 갈수록 급경사를 타고 있다. 특히 올해 신천지예수교회는 파격적인 성장세를 선보이며 10만명 수료식이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이유를 살펴봤다.

먼저 올해 교단별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기성교회들의 교세 성적표는 좋지 않다. 대부분의 교단들이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정점을 찍은 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교세를 조사한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고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이다.

◆기성교회 곤두박질… 신천지 폭발성장

기장이 2008년(32만 7903명), 기감은 2009년(158만 7385명), 예장통합 2010년(285만 2311명), 기성 2011년(59만 431)명이며 예장합동(299만 4873명)과 예장고신(48만 1032명)은 2012년이다. 이들 교단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탔고, 지난해 말 통계 기준 교인수와 비교했을 때 정점을 이뤘던 때보다 예장통합은 29만 8084명이 줄었고, 예장합동은 이보다 더 많은 33만 8107명이 감소했다. 기감도 29만 8074명이 교단을 떠났으며, 기성은 15만 6570명, 예장고신 5만 7787명, 기장 9만 1867명이 교단을 등졌다. 기성교단을 떠난 교인들을 합쳐보면 집계를 낸 교단만 해도 약 124만명이다. 감리회는 9년 연속, 예장합동 6년 연속, 예장통합은 4년 연속 교인 수가 감소했다.

반면 신천지예수교회의 성도수는 10년 내리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5만 1371명이었던 교세는 이듬해 5만 9055명, 2010년 7만 122명, 2011년 8만 5513명, 2012년에는 10만명을 돌파했다(10만 2921)이후 2013년 12만 2826명, 2014년 14만 2421명, 2015년 16만 1691명, 2016년 17만 2775명, 2017년 18만 6175명이었다가 지난해 20만명을 넘겼다(20만 2899명). 올해는 10만 1286명의 수료라는 전무한 실적으로 연말 통계에서는 3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에 수료한 인원의 전도율이 무려 108%라는 점이다. 이는 6~8개월 후 수료할 수 있는 대기 인원이 10만명이 넘는다는 의미이며, 여기에 이미 신천지예수교회에 입교한 성도들의 전도 숫자를 합하면 내년 성장세는 올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무서운 성장세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기성교회를 압박할만 하다.

ⓒ천지일보 2019.11.10
ⓒ천지일보 2019.11.10

◆ 현직 목사 “‘진리 부재’ 분별도 못해”

양측은 왜 이렇게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것일까. 천지일보는 종교 전문가와 현직 목회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대전지역에서 개척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익명을 요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수교단 소속 송모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교인들이 기성교회에 등을 돌리는 이유로 목회자들의 교회 대물림과 족벌 경영체제를 꼬집었다. 교인들에게 은혜가 되지 않는 행동 때문에 실망해 교회를 떠난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신천지예수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전국 목사의 범죄는 1만 2000건에 달한다.

이처럼 윤리‧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목회자들의 행태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는 입장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예장합동 소속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여) 목사는 “목회자들이 진리가 부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거나 분별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교인이 빠져나가는 원인을 외부적인 데에서만 찾고 있다. 그렇지만 진짜는 성경 말씀의 부재다. 이걸 알아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교인들도 예전에는 목회자라고 하면 대단하게 여겨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동네 아저씨나 아줌마 대하듯 한다”고 권위가 땅에 떨어진 목회자들의 실태를 한탄했다.

기성교회에서 목회를 하다가 신천지에 입교한 목회자와도 접촉해봤다. 신천지예수교회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에 입교해 신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봉모 목사는 “내가 속했던 교단에서는 성경과는 거리가 먼 오직 은사, 체험식의 신앙을 했지만 나는 성경에 목이 말랐다”며 “우연한 기회에 신천지 말씀을 잠시 듣고, 광주에 와서는 이 말씀이 너무 듣고 싶어서 헐몬수양관 산 위에서 말씀을 듣게 해달라고 20일 동안 철야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대다수 목사님들은 자기가 배운 신학사상에 메어있으면서 자기와 다른 신학은 이단이며 배울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긴다”며 “서로 소통하며 자기가 모른 것이 있다면 상대의 말도 들어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기성교회 모든 목사들도 반드시 신천지 말씀을 듣고 배워서 자신들이 잘못 가르쳤던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천지일보 2019.11.10
ⓒ천지일보 2019.11.10

◆ “기성교회, 지금 허물어지는 과정”

종교 전문가를 통해 들은 이야기는 더 충격적이었다.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윤승용 이사는 “개황기에 들어온 문명의 종교체제가 있는데 그게 지금 허물어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종교계에 대해 두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는 지금껏 기득권을 유지해온 제도권 종교에서 이탈하고자 하는 탈종교화 현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천주교의 냉담교우와 개신교의 가나안(교회에 나가지 않는 신앙인들을 가리키는 신조어) 신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와는 반대로 도리어 종교로 응집하는 교회가 있다.

이는 소위 알짜 신앙인으로 평가되는 ‘열성적인’ 신앙인들을 모아 종교적인 신앙 공동체를 더욱 끈끈하게 형성해 나가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 현상에도 두 가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는 사회적인 사교의 장이 돼 버린 대형교회다.

이와는 차별적인 그야말로 종교적인 새로운 신앙의 공동체다. 이는 탈종교화로 허물어지는 기성종교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데, 조직이 더 단단하고 결속력이 강한 문화를 만든다. 윤 이사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이 사례에 해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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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실 2019-11-12 00:08:19
요즘...교회가 사업체같아 안나가는데....

장혜영 2019-11-11 23:04:29
기성교회는 긴장해야 할듯 하네요. 신천지가 이렇듯 폭풍성장하고 있으니 말이예요

문현숙 2019-11-10 23:43:37
교회는 수요예배도 없어지고 점점 사람들이 없어져가는데 저곳에 다 모이는구나.
사진만으로도 참 대단해 보입니다.

정주선 2019-11-10 21:40:30
진짜 비교되네요.
신천지 원더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