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명문대학인 중문대의 학생인 소니아 응(사진)은 10일 밤 열린 대학 당국과의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공개 고발했다. (출처: 뉴시스)
홍콩의 명문대학인 중문대의 학생인 소니아 응(사진)은 10일 밤 열린 대학 당국과의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공개 고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홍콩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던 16세 소녀가 경찰서에서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넷 매체인 홍콩01은 10일(현지시간) 홍콩 취안완 경찰서에 구금됐던 16세 소녀가 지난 9월 27일 경찰관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세 소녀는 최근 홍콩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 낙태수술을 받았으며 피해 학생의 변호인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홍콩 빈과일보도 16세 소녀가 당시 사건으로 임신했으며 병원 측도 최근 10대 여성이 낙태했다는 점에 대해선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환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콩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경찰서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고 16세 소녀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부인하고 있지만,이번 사안을 지속해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BC는 9일(현지시간) 홍콩 주말 시위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홍콩과학기술대 학생 차우츠록(22)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차우 학생은 지난 월요일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치료를 받은 병원에 따르면 금요일 일찍 사망했다.

홍콩과기대 동료 학생들은 차우가 어떻게 쓰러졌는지, 구급대원들이 도착하는 데 왜 20분 넘게 시간이 걸렸는 지 등 자세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 근처의 시위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지만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면서 어떠한 잘못도 부인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슈아 웡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누구도 뒤로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시작하고 우리는 함께 끝납니다”라며 차우의 사망을 애도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10일에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던 한 여대생이 구치소에서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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