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만찬 회동은 문 대통령이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얼어붙은 여야 관계를 녹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만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은 지난 7월 18일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회동 이후 115일 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회동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공수처 설치를 비롯한 검찰개혁 법안과 513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 심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 등 다양한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최근 각종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동에서 협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기 바란다”고 하는 등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한다. 현 정부 들어 3명의 실장이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