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출처: 연합뉴스)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출처: 연합뉴스)

공원 총 6900여㎡ 9일 간 수색

기동대 등 인력 총 1180명 투입

“불상 뼈 1점 외 내용물 의미 無”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에 대한 시신 수색작업이 9일 만에 끝이 났다.

수사본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화성시 소재 A공원 내 총 6900여㎥ 구역에서 피해자 김모양(당시 9) 시신 수색작업에 대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수색작업에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230명 및 기동대 944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6명 등 총 1180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장비는 금속탐지기 6대와 지표투과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 GPR) 5대 등이 동원됐다.

김양 시신 수색작업은 공원 내 3600여㎡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하다가 유가족 측의 수색 범위 확장 요청에 따라 추가로 3300여㎡ 늘려 진행됐다.

GPR은 주파수를 땅속에 투사해 지표 내부의 변형 여부와 변화 등 일반적인 지층형태를 찾아내는 장비로 최대 3m까지 지층형태 파악이 가능하다.

경찰은 수색작업에 있어 중복되지 않게 약 6900여㎡ 구간을 가로와 세로 5m씩 바둑판식의 구역별로 나눠 흰 줄로 경계를 구분했다.

이후 각 구역에 번호팻말을 새기고, 금속탐지기와 GPR을 이용한 탐지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원활한 발굴작업을 위해 이상신호라고 감지된 총 261곳에 붉은 깃발을 꽂았다.

발굴작업은 삽과 곡괭이, 호미 등을 사용해 붉은 깃발이 꽂힌 구간을 10㎝가량 판 후, 흙을 채로 걸러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총 6900여㎡에 1980여㎡은 굴착기까지 사용돼 발굴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총 9일 동안의 수색 끝에 동물 뼈로 추정되는 15종의 255점과 불상의 뼈 1점을 찾아냈다. 하지만 김양 시신 수색작업에 대한 결과물과는 거리가 상당해 사실상 성과 없이 수색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 측의 수색 범위 확장요청에 넓은 지역까지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의미 있는 내용물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만, 묘 이장지 추정 지점에서 발견된 불상의 뼈 1점은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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