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반부패정책협의회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반부패정책협의회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인 9일 여야가 서로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소중한 시간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길을 만들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혁신과 공정으로 경제체질을 개선하며, 검찰개혁 등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해 왔다”며 “불과 몇 년 전만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모두가 잘살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정의, 평화, 민생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이고 당연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시는 뒤로 가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참여로 만들어진 국민의 정부”라며 “민주당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에 귀 기울이며, 국민의 손에 닿는 구체적인 성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하지만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성적표는 한마디로 처참하다고 혹평했다.

이 대변인은 “경제는 친정권 언론마저 ‘참담하다’는 말을 할 정도로 사상 최악, 최초의 마이너스 같은 기록이 정신없이 쏟아지는 데도 대통령이 앞장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정책의 전환을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과 죽창가를 외치더니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이 일제히 나서 일본에 다급한 화해의 손짓을 하고, 호구 운운하며 든든하다던 한미동맹이 상상할 수 없는 방위비 청구서로 이어지는 게 현 정권의 외교 안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비핵화를 내세운 김정은의 평화공세가 예상대로 거짓이었음이 드러나는 데도 끝까지 북한을 믿자는 현 정권 탓에 안보는 어느 때보다 불안해지고 대한민국의 위상은 전례 없이 추락해 북중일러의 사면초가를 넘어 미국도 외면하는 오면초가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위선과 반칙의 끝판왕을 법무장관에 앉히고, 대통령까지 나서 검찰 수사를 압박하고, 친정권 출신 인사들로 사법부 요직을 채우고도 마음에 안 맞는 판사는 탄핵 운운하는 정권이 정의와 공정을 얘기하며 핏대를 세운다”면서 “약속한 협치는 구경도 할 수 없을 만큼 청와대와 여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과 헌법 무시, 국회 무시가 일상화돼 이젠 대법원장에서 부처 공무원까지 법률과 국회를 우습게 여긴다”고 했다.

또한 “가장 충격적인 건 이 모든 사태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기는커녕 도리어 야당 탓, 과거 정부 탓이나 하며 목청을 높인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통한 국정 대전환을 끝내 거부하고 집권 후반기에도 지금까지처럼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고집한다면, 그 끝은 감당할 수 없는 추락이라는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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