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오는 11일 구속 만료
조국 동생, 19일까지 구속연장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다시 한 번 소환해 조사에 조사하고 있다. 구속된 이후 이번이 6번째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8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 교수를 불러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도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정 교수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측은 이미 수차례 건강을 이유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정 교수는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이유로 구속의 부당함을 주장했지만,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정 교수 측은 수감 이후에도 안과 진료를 신청하는 등 건강한 상태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정 교수는 어린시절 사고로 오른쪽 눈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구속 기한이 오는 11일 만료되는 만큼 이날 조사를 포함해 앞으로 1~2차례 조사가 더 진행된 후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사모펀드 의혹과 자녀 입시 관련 의혹, 증거인멸 의혹 등을 추궁했으나 정 교수 측은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구속)씨는 이날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조씨는 구속 전부터 호소하던 허리디스크 통증을 이유로 사흘 연속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9일 만료 예정인 조씨의 구속 기간을 19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했다. 검찰은 1차례 기간 연장을 신청해 각각 10일, 최대 20일 동안 피의자를 구속해 둘 수 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은 정 교수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점, 최근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서울대 연구실에서 압수한 물품을 분석할 시간이 필요한 점, 두 부부의 계좌 추적이 진행되는 점을 들어 정 교수 기소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