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현대모비스가 자체 부스를 통해 총 26종에 이르는 전략 핵심부품을 전시하고, 로컬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공: 현대모비스) ⓒ천지일보 2019.11.7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현대모비스가 자체 부스를 통해 총 26종에 이르는 전략 핵심부품을 전시하고, 로컬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공: 현대모비스) ⓒ천지일보 2019.11.7

상하이 국제 수입박람회 첫 참가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모비스가 중국 내 사업기획에서부터 연구개발, 생산, 품질까지 제품 개발의 모든 과정에 대한 현지 경영을 더욱 강화해 로컬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중국 상하이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조직 신설 및 현지 조달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2020년 5대 중국 현지 특화전략’을 발표했다. 본사의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현지법인의 기능을 강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내놓은 5대 특화 전략은 ▲핵심기술 현지개발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강화 ▲현지조달 체계 구축 ▲영업전략 세분화 ▲기술홍보 강화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전동화, 전장 등 전 분야의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기술연구소, 품질센터,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 기술개발 거점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를 강화해 혁신기술 발굴부터 양산부품 설계 및 검증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중국사업 역량강화팀’을 신설해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작업도 수행한다. 제품설계 전부터 원가전략을 수립하고, 개발 후 영업단가 책정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중국구매센터’도 함께 신설해 현지의 협력사를 새로 개발하는 등 현지 조달 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사를 발굴해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유연한 재고 관리 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과 홍보를 강화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역별, 제품별, 업체별로 세분화된 영업 전략을 수립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부품을 제안하는 맞춤형 영업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도 ‘상하이 CES’와 ‘국제 수입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물론,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테크쇼도 꾸준히 개최해 회사와 기술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담도굉 중국사업담당(부사장)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되면서 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현지의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체계 구축을 통한 맞춤형 핵심부품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중국 완성차 업체를 넘어 최종 소비자인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중국 현지에 현재 7개의 생산거점과 함께, 기술연구소,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품질센터, 전략사무소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7개 생산거점을 통해, 중국 현지의 환경과 조건, 규제를 만족하는 모듈과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철저한 중국 시장 분석을 토대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기획 역할을 수행하는 중국사무소를 베이징에 설립했다. 중국사무소는 현지 세무, 법무, 정부 정책들을 분석해 중국 내 각 법인의 의사결정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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