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9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견된 국군 유해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군 유해의 신원은 지난 5월 22일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됐으며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생전 모습. (제공: 국방부) 2019.9.19
국방부가 19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견된 국군 유해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군 유해의 신원은 지난 5월 22일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됐으며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생전 모습. (제공: 국방부) 2019.9.19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6.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에서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당한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가 66년 만에 유해로 돌아와 안장됐다.

7일 육군은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김 이등중사 유해 안장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노규덕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조경자 국방부 보건복지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925년 11월 경남 거제시에서 태어난 김 이등중사는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1951년 12월 입대해 육군 제2보병사단에 배치돼 강원 김화 일대 저격능선 전투 등에 참전했다. 그는 1953년 6월부터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고 화살머리고지를 사수하다가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전사 시점은 정전협정 체결 10여일을 앞둔 7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진행된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공동 유해 발굴 기초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올 5월 22일 고 김 이등중사의 머리뼈가 먼저 발견됐다. 이후 발굴지역이 확장되면서 6월 13일 완전 유해로 최종 수습됐다.

김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70)씨로부터 사전 채취해둔 유전자정보(DNA)를 비교·분석해 신원이 확인됐다. 아들 김씨는 “전투 영웅들의 유해를 애타게 기다리는 많은 유가족에게도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군은 전했다.

군은 이번 ‘화살머리고지 전투 영웅’ 안장식은 고 박재권·남궁선 이등중사에 이어 세 번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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