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의회가 지난 6일 광주 군 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19.11.7
전남 무안군의회가 지난 6일 광주 군 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19.11.7

광주시 특정 지역 동향 파악
전남도와 무안군 “유감스럽다”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광주광역시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전남도와 무안군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 6일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최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특정 지역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특정 지역을 이전 후보 지역으로 염두에 둔 듯 집중방문하고 도지사부터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이전 관련 민감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까지 얘기조차 없었던 무등산 방공포대, 마륵동 탄약고 등의 동시 이전까지 논의했다.

이에 전남도는 해당 지역의 반대 여론이 큰 상황에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상생 협력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역 내 갈등만 키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군 공항 이전은 소음을 비롯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광주시는 주민 수용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것이 광주·전남이 함께 잘 살자는 상생발전의 취지에도 부합하다고 표명했다.

이러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무안군의회는 무안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안 범군민대책위원회도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무안군의회는 지난 6일 오전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시의 군 공항 이전 사업추진 행태를 강력 성토했다. 

군의회는 광주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 지역 중 유독 무안만을 18차례 가량 방문한 것과 군 공항 이전과 더불어 무등산에 있는 방공포대 및 서구 마륵동의 공군 탄약고까지 함께 이전할 수 있다는 주장에 기인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안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추진배경 및 사업방식, 추진 절차상의 문제점 등 군 공항 이전의 특수성과 무안군의 입지상 불가함 등을 이유로 수차례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광주시의 안하무인 격인 일방적 사업추진 행태 및 군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이자 무안군의회 부의장인 박성재 의원은 “군 공항의 무안 이전 반대 서명에 무안군민의 과반수 이상인 4만 3000여명이 참여했다”며 “군 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관광자원이 집적돼 있고 무안국제공항 및 항공특화산업단지 등 앞으로 무안군의 발전을 이끌어갈 핵심지역이며 축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무안의 미래를 전투비행장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하며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군 이전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무안군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광주시와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를 일방적으로 선정해 졸속으로 추진한 데 우려해 지난 2018년 11월에도 광주 군 공항 무안군 이전 결사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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