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19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19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고 있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7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9월 3일 동방경제포럼 계기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방러 기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도 참관한다.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가 주최하는 MNC는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대거 모이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다.

특히 행사에는 북측에서 조철수 외무성 미국 국장도 참석한다. 미 국무부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이 행사에 참석한다고 전하면서, 북미 간 접촉 가능성도 있다. 북미는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 가진 비핵화 실무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된 뒤 후속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만약 회동이 성사된다면 정체된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램버트 특사의 한국 카운터파트인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도 이 본부장을 수행해 모스크바를 찾을 예정이어서 한미 간 접촉도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북핵 문제 담당자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고리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은 8일 저녁 예정된 한반도 세션에 이들 모두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미니 6자회담’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램버트 대행은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 등과 만나 북핵·북한 문제,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램버트 대행은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 등과 만나 북핵·북한 문제,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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