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변혁, 신당기획단 구성… 유승민 “황교안, 속임수 쓸 생각 말아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 창당을 위해 신당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 달 10일 정기국회 종료 후 창당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당기획단은 유승민계 유의동 의원,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이 공동단장을 맡는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은 허물고 새 집을 짓자.”

유 의원은 전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 통합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보수 재건의 3가지 원칙을 거듭 밝히면서 “굉장히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황 대표와 한국당이 제가 이야기한 세가지 원칙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거나 속임수를 쓰면 안 된다”며 “그 세 가지 원칙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그 당에 17년 있었던 제가 잘 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야합하기 위해 그냥 말로만 할 일이 아니란 점을 인식해주고 대화에 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의 소통에 대해선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신당에 대한 말씀을 들은 적은 없다”며 “국민의당계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그런 것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이해하지만 정치적 결단, 선택을 해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공화당을 놓고는 “헌법적 판단 내려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간 탄핵 문제를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는 보수 재건의 원칙에 당연히 벗어나는 행동”이라며 “한국당에서 분명히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