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주행경로 안내와 차로 이탈 경고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AR 내비게이션 콘셉트 이미지.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19.11.7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주행경로 안내와 차로 이탈 경고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AR 내비게이션 콘셉트 이미지.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19.11.7

제네시스 차종에 최초 적용

AR 내비로 직관적 길 안내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증강현실(AR)로 길 안내를 돕는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간편결제 기능을 갖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 출시되는 제네시스 차종에 최초 적용되며 간편결제 기능은 이달 말 출시가 예정된 GV80부터 탑재된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독자 차량용 운영체제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차량 내 결제 시스템, 필기인식 등 탑승자와 자동차 연결성을 확장한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AR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 시 실제 주행 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라인을 입혀 운전자가 도로를 인지하기 쉽도록 돕는 기술이다. 기존 내비게이션보다 직관적으로 운행정보를 전달해 운전자가 골목길이나 교차로, 고속도로 출구 등을 잘못 진입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센서로 수집된 차선, 전방 차량 및 보행자와의 거리 정보를 활용해 차로 이탈이나 충돌 위험 등 위험 상황을 알려줘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다.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은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서비스 전용 스마트폰 앱에 차량 및 결제 카드를 등록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결제부터 제휴 멤버십 사용, 적립까지 가능하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카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본격적인 커넥티드 카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현대·신한·삼성·롯데·비씨·하나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패스트푸드나 커피체인점, 전기차 충전 등 자동차 사용자에게 필요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터치패드에 손으로 글자를 쓰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도 탑재됐다. 손가락으로 문자와 숫자를 입력하면 내비게이션 화면 키보드를 조작하지 않고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식이다.

또 음성인식 제어 범위를 확대해 기존에 지원되던 전화 걸기, 실시간 경로 안내, 공조 시스템 작동 외에도 선루프, 윈도, 트렁크 개폐 등 조작도 말로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추교웅 상무는 “새롭게 개발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커넥티드 카 시대에 운전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혁신기술들을 대폭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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