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회(예장) 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예정연)’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총회 현안을 위한 기도회 및 4차 공개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회(예장) 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예정연)’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총회 현안을 위한 기도회 및 4차 공개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3

예정연, 성명서 내고 “명성교회 세습 수습안 받아들여야”

“논쟁 계속되면 교단 분열될 것… 총회 나서서 해결해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명성교회 부자세습을 용인해 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의 판결에 대한 교인 간 입장차가 첨예하다.

명성교회 사태 수습안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명성교회를 옹호해온 예장통합정체성과교회수호연대(예정연)은 5일 성명을 내고 예장통합 총회의 수습안을 받아들이고 논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예정연은 성명을 통해 “총회 수습안은 명성교회에 주는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솔직히 명성교회더러 교단을 나가라면 별 대안이 없다. 지금까지 명성교회만큼 큰 헌신을 한 교회는 없다”며 받아줘야 한다고 했다.

명성교회만 세습을 허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 28조 6항(세습금지법)은 장로교회의 대의정치의 근본을 중시하지 않고 당시 여론에 떠밀려서 졸속적으로 강행하다가 허술한 ‘미완의 법’”이라며 “그래서 한편은 합법적인 청빙이라고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법적 세습이라고 한다. 사실 이 법은 진리도 아니고 교회의 본질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 세습금지법은 끝없이 누구도 승복하지 않는 미완의 법으로 계속적으로 논쟁을 양산하고 이로 인한 갈등과 대립의 골은 깊어만 갈 것”이라며 “교단의 분열을 누가 좋아할까.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과 극히 일부지만 명성교회를 아니 뚜렷한 이유 없이 대형 교회를 싫어하는 거짓 지도층을 웃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예정연은 또 총대들 역시 교단 분열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번 총회에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등장함으로 인해 많은 총대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실적으로 말하면 이미 대다수 총대 마음은 김 원로께서 오시기 전부터 열려 있었고, 명성교회를 살리는 방향으로 생각이 정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성교회 판결에는 총대들의 절대적 지지가 있었다고 했다. “금번 총회 첫날, 명성교회에 대해 수습전권위를 구성하자는 안에 88.5%가 동의했고, 수습전권위가 제안한 수습안을 76.4%가 찬성했다”며 “작년 103회기 총회 분위기는 명성교회에 대해 우호적인 총대들이 37.5%(511표)였다. 그런데 1년 사이에 명성교회를 살리자는 우호적인 총대는 88.5%와 76.4%로, 일 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정연은 “명성교회 문제로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 이어진다면 통합 교단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고 결국 교단이 분열할 것”이라며 “이것은 극소수 외에는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명성교회더러 나가라면 별 대안이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명성교회만큼 큰 헌신을 한 교회는 없다”며 “이제 우리 모두는 총회의 공적 결정에 승복하고 지노회와 지교회 지도자들은 구성원들을 잘 이해시키고 외부 단체의 과도한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예장통합 총회를 향해서는 “(예장통합)총회장은 수습안 배경에 대해 교회와 교단의 지도자에게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총회장 명의의 담화문이나 목회 서신을 시급히 발표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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