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달러예금 ‘역대 최대’【서울=뉴시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 거주자의 국내 달러화예금 잔액은 621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8월부터 두 달 연속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136억6000만달러로 4억8000만달러 증가해 2012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는 모습.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10월말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30억 달러 늘어난 4063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미 달러화가 약세를 띠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늘어난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보유액 증가에 기여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달러화 가치를 평가한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97.65로 9월 말 대비 1.5% 하락(달러가치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4055억 1천만 달러)까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후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줄면서 1월 보유액을 넘어서지 못했다.

10월 말 기준 자산구성 변화를 보면 유가증권이 3738억 달러(전체의 92.0%)로 한 달 전보다 7억 달러 감소했고, 은행에 두는 예치금이 216억 8천만 달러(5.3%)로 36억 6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천만 달러 늘어난 33억 7천만 달러(0.8%), IMF 포지션이 3천만 달러 증가한 26억 7천만 달러(0.7%)였다. 금은 47억 9천만 달러(1.2%)로 이전과 같았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9월 말(4033억 달러) 기준으로 6위 대만(4695억 달러), 7위 홍콩(4387억 달러), 8위 인도(4337억 달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 924억 달러), 2위는 일본(1조 3226억 달러), 3위는 스위스(8352억 달러)로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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