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하던 손님 폭행… 음주운전 적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1년 설 연휴 기간에 술에 취한 경찰이 음주운전을 하고 행패를 부리는 등 시끄러운 사건이 잇따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5일 현직 경찰관 장모(42) 경장을 만취 상태에서 술집 손님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경장은 이날 오전 2시쯤 용산구 한남동의 단골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만취한 자신을 부축해 나가려던 최모(49) 교수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최 교수는 여종업원의 부탁을 받아 술집 영업이 끝났는데도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장 경장을 일으켜 세우려다 봉변을 당했다. 장 경장은 서울 강남지역 파출소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최 교수는 평소 장 경장과 안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최 교수가 처벌은 원하지 않아 합의한 상태”라며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술집 CCTV 영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현직 경찰관 강모(30) 순경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단속에 적발돼 송파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중부경찰서 교통조사계에 근무하는 강 순경이 이날 오전 2시쯤 잠실 본동에서 여자 친구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됐다”며 “당시 강 순경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9%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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