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영 인코코 회장(왼쪽)과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최근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신본관에서 100억 원의 약정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양대)
박화영 인코코 회장(왼쪽)과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최근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신본관에서 100억 원의 약정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양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한양대가 ‘붙이는 매니큐어’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인코코의 박화영(61) 회장이 최근 후배 양성을 위해 한양대에 1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인코코는 미국 매니큐어 시장의 20%를 차지하며 영국·프랑스·한국 등에도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한양대에 따르면 성악을 전공한 박 회장은 30여 년 전 세계 최고 성악가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가 ‘매니큐어를 바르고 말리는 번거로움을 줄일 순 없을까’라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매니큐어 필름’ 개발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1988년 인코코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전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화학·공학 분야 공부에 매진, 세계 최초로 ‘매니큐어 필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학문의 경계를 허문 박 회장은 글로벌 화장품업계에서 ‘융합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한양대는 박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 2월 명예 공학박사를 수여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기념사에서 “내 성공의 비결은 음악을 공부할 때 배운 끈기와 집념 그리고 열정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후배들이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본인이 추구하는 바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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