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천지일보DB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천지일보DB

“50만 서명지는 ‘동성결혼 반대’ 서명
전광훈 목사는 정치적으로 악용말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운동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도 동참, 50만명의 서명지를 보내왔다고 한 발언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4일 해명서를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에서 진행하는 동성결혼 반대운동에 동참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 50만명의 서명을 받았는데, 전광훈 목사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그 어떤 단체나 개인이 정치적 목적으로 교회를 이용하거나 잘못된 주장을 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 감당을 혼돈케 하는 일을 하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는 11월의 첫 토요일인 2일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제3차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열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과 함께 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날 국민대회에서 전 목사는 “어제 장경동 목사에게 전화가 걸려왔는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도 공격적으로 함께 하기로 했고,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오래전부터 나를 후원해왔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문재인 하야 1000만 국민소환 청원 서명운동지를 50만개 이상이나 가져왔다”며 “2200만 성도와 30만 목회자 그리고 25만 장로들도 다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려면 교회 다니지 말라. 문재인 빨고 다니는 목사들도 다 같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다음 주 토요일에 ‘1000만 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속히 문재인 저 X을 끌어내리기 위해 다음 주 토요일에 천만대회 개최를 선포한다”며 “문재인이 청와대에 있으면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희망이 없다. 반대로 문재인만 끌어내리면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 이 일을 위해 저와 함께 하시기를 원한다”고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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