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수사본부)는 이번 주말 해적과 선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오는 7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수사 일주일째인 5일 “선박 납치와 석해균 선장에 대한 총격 등 해적들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진술을 대부분 확보했다”며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종합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남은 수사기간엔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을 가릴 수 있는 물증을 찾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석 선장에게 총을 쏜 것으로 지목당한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23)를 사흘 만에 다시 남해해경청으로 불러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한국인 선원 3명이 자신을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으로 지목한 사실도 아라이에게 내밀었다.

이밖에 수사 초기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으로 지목했던 아울 브랄렛과 총격 당시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압둘라 알리를 조사한 결과도 보여주며 아라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총격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해부대가 해적에게서 빼앗은 총기와 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한 탄환에 대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7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9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8일 오전 해적 5명의 신병과 수사기록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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