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민주당, 매주 월요일 정기 의총 진행

정춘숙 “당정청 모두 함께 책임 져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조국 정국’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한 자성론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참모진들의 태도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당이 나아갈 방향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해법 등을 논의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의총을 열 계획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등을 고려해 당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의총에서 민주당은 이번 달 매주 월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기적으로 의총을 열어 각종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가 여러 의견을 들어 답을 내 11월 말과 12월 초 (패스트트랙 등으로) 중요한 시점에 대응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우리가 지난 두 달 동안 ‘침묵의 카르텔’을 했다”면서 “과거 분열의 경험을 성찰해 나온 현상일 텐데 당에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어 “운영위 국감을 보니 청와대 비서진들이 여당 의원들이 해야 할 태도를 취했는데 조금 과도했다”며 당·정·청이 모두 반성과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4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을 만나 “경고음이 있을 때 제대로 알아듣고 ‘질서 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책임지고 깊게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내부적으로는 활발한 내부토론과 의사소통을 하고 바깥에서는 협상력을 높이는 일을 함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당·정·청이 모두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내년이 총선인데, 경제성장률이 2%도 안 돼 심각한 상황”이라며 “성장률을 2%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남은 2개월 동안 재정 집행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인 제윤경 의원은 “초선 의원 두 명이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는데 이를 당과 청와대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하는 보도가 있다”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 의원은 “지금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많은 의원들이 고심하고 있고 20대 국회 의정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쇄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많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아울러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의 각오와 불출마 선언 이후 소회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과 이철희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다선 의원들이 초·재선 의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패스트트랙 정국에 관련해서는 김영춘 의원이 “선거법은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개별 의원들이 의견을 내면 협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하나로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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