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쓱데이였던 지난 2일 이마트 성수점 매장 모습. (제공: 이마트)
대한민국 쓱데이였던 지난 2일 이마트 성수점 매장 모습. (제공: 이마트)

2일 쓱데이 600만명 몰려

하루매출 4000억원 웃돌아

계열사들도 신장률 100%↑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시작한 ‘대한민국 쓱데이’가 성공적인 매출을 거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1월 2일 열린 첫 번째 ‘대한민국 쓱데이’에 모두 600만명의 고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한 4천억원을 넘어섰다.

선봉에는 이마트가 나섰다. 이날 이마트를 찾아 쓱데이를 이용한 고객은 약 156만명. 전년 대비 매출은 71%, 구매고객 수는 38%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28일부터 사전행사를 진행한 SSG닷컴도 매출 163%, 고객수 131% 증가했는데 이 중에 이마트몰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사 기간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신세계TV쇼핑 360%, 신세계L&B 201%, 신세계면세점 177%,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133%, 신세계인터내셔날 103% 등 대부분의 회사가 전년 대비 100%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쓱데이를 맞아 준비한 특가 상품들은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조기 품절 및 완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반값으로 준비한 한우 800마리가 모두 동났고 9만 9000원에 판매한 32인치 일렉트로맨TV 1500대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65인치 TV, 게임기 등 가전제품들이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팔려나갔다. 또 행사상품으로 준비한 키친타월, 기저귀, 밥솥, 계란, 귤, 초코파이 등도 날개돋친 듯 팔렸다. SSG닷컴이 준비한 에어팟, 골든구스 스니커즈, 다이슨 청소기, 샤인머스캣 포도 등 타임특가 상품들은 시작 5분 안에 모두 완판되는 등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40% 늘었다.

스타필드에서도 2억 8천만원 짜리 초호화 요트가 팔리기도 했고 BMW, 벤츠, 재규어 등 수입차 매장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세계TV쇼핑은 30시간 특별기획 행사를 통해 포기김치, 정장, 앵클부츠 등 기획 상품들이 목표대비 15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규 고객이 30% 늘어나는 데 일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11월 2일 당일 매출이 전년 일 최고 매출의 4.7배에 달하는 등 오픈 이후 최고 매출을 올렸고 행사 기간 신규 회원수도 전년 동기 대비 6배가 늘어났다.

쓱데이 행사 당일 상품 구매 및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많은 고객이 몰리며 오프라인 매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이마트는 오픈 전부터 점포별 50~100명의 고객이 한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고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선 고객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우 반값 행사를 진행한 축산 매장은 걸어 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고 무빙워크마다 물건을 가득 실은 카트로 가득 차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쓱데이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해 5만명이 넘는 많은 고객이 참여했고, 점별 사은행사장에 100명 이상의 고객이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을 찾은 고객들은 전주 대비 30% 증가했고 내국인 고객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은 ‘대한민국 쓱데이’의 성공적 진행은 고객의 발길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흐름은 온라인으로 넘어갔지만 좋은 혜택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 고객들은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다는 점을 확실히 깨닫는 계기가 된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의 광군제도 2009년 첫 시작 당시 매출액은 5000만 위안(83억 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10년이 지난 2018년에는 2135억 위안(34조 7000억원)을 기록하며 4000배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대한민국 쓱데이’도 이번 첫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고객들이 열광하는 상품과 혜택을 더욱 보강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 여세를 몰아 11월에도 쓱데이 못지않은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11월 2일부터 4주 동안 각각 ‘개점 26주년 기념행사’와 ‘개점 9주년 기념행사’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10년 전 전단 가격보다 싸게’, 트레이더스는 ‘파격가 기획전’을 테마로 총 9300억원 어치 대규모 물량을 준비해 파격적인 상품과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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