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2월 국회 열려야..개헌논의 안 응해"

(서울=연합뉴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5일 2월 임시국회 개최 문제와 관련, "민생대란과 남북문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문제, 그리고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오늘 지역구에서 상경한다고 하니 만나서 합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등원 조건은 이미 밝힌대로이며,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와의 몇 차례 접촉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장애물은 한나라당이 잘 거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설 연휴 기간 개헌의 `개'자도 묻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어떤 국민도 개헌에 대한 관심이 없다"며 "민생대란과 남북관계, 과학벨트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집권여당이 개헌 문제를 계속 불쏘시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헌특위 구성 등 어떤 대화와 논의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대통령은 (임기가) 2년 남은만큼 (개헌이) 늦지 않았다고 했지만 대통령 임기는 여야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사실상 끝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제 1년간 산적한 제반 문제를 정리할 때이지 새로운 개헌 문제로 정국을 이끌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영수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손학규 대표도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진전 사항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야 영수가 모처럼 만나 봄날씨처럼 정국이 잘 풀려나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박 원내대표는 설 민심에 대해 "고물가, 일자리,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 전세난 등 4대 민생대란의 종합판을 보는 설 연휴였다"고 평가했으며 과학벨트 문제에 대해서는 "충청권은 분노하고 다른 지방에서는 기대도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다시 한번 공약집을 보고 훌륭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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