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3일 오후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갈라만찬에서 아베 일본 총리 부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11.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3일 오후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갈라만찬에서 아베 일본 총리 부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11.4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태국 방문

웃으며 악수까지, 별도 대화 없어… 5일 아세안 정상회의도 만날 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만찬에 참석해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날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만찬에 참석해 단체사진 촬영 때 아베 총리 내외와 같은 줄에 섰고 서로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 아키에 여사와 아베 총리가 자리를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서로 밝게 인사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시했지만, 별도의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서로 악수와 인사를 나눈 정도로 그쳤다.

현재 한일 간에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한국의 한일 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조치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이 주목되고 있다.

한일 양 정상은 4일에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태국 방문 기간에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현재까지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어서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또 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과 만남을 가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기념촬영 후 만찬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마련한 이번 만찬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과 배우자들이 모두 참석해 역내 화합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정상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또 25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쌀 문화, 아세안 문화의 다양성, 아세안 문명 등 3부로 구성된 문화 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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