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주의 시위 현장 칼 공격 4명 부상, 홍콩 구의원 귀 뜯겨(출처: BBC캡처)

홍콩 민주주의 시위 현장 칼 공격 4명 부상, 홍콩 구의원 귀 뜯겨(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3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 현장에서 칼 공격으로 4명이 부상당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한 남성이 홍콩 타이쿠 구의 시티플라자 몰에서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상대방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으며 이로 인해 4명이 크게 다쳤고, 그중 1명은 홍콩 구의원인 앤드루 치우이다. 치우 의원은 귀까지 물어뜯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용의자는 이 광경을 목격하 시민들로부터 구타를 당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침을 천명하고서 처음 맞은 주말, 홍콩 도심 곳곳에서는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크게 충돌해 시위대 수백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BBC는 이번 주말 동안 홍콩 시위대는 완차이,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도로를 점거하고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다며 참여한 홍콩 시민 일부는 경찰에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졌고 무장한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대의 반중 행렬이 거세지자 홍콩 경찰은 곧바로 해산 작전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진압 전술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BC 등 외신들은 강경 시위대는 스타벅스 등 친중국 성향의 기업으로 간주하는 상업 시설들을 공격해 파괴했으며 홍콩에 있는 중국 신화통신 사무실을 공격하는 등 반 중국시위가 더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폭도들의 야만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홍콩 경찰이 이번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홍콩 완차이에 있는 신화통신 건물 벽에 “중국 공산주의자들을 추방하라”라고 적고, 로비에 불을 질렀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오는 6일 베이징에서 홍콩 문제를 관장하는 한정(韓正) 상무부총리와 만나 더욱 격해지는 홍콩 사태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동망(東網)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이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한 시위 사태가 확산한 이래 처음으로 중국 최고지도부와 공식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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