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위원회 긴급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위원회 긴급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1

인재영입 잡음 등 논란 자초

황교안 지도부 리더십 ‘흔들’

홍준표 “헛발질 계속돼 답답”

[천지일보=임문식, 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의 갈지자 행보가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잇따른 실책이 나오면서 당 지도부의 리더십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한창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임에도 한국당은 최근 자충수를 두고 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참여 의원의 공천 가산점 적용 방침을 밝혔지만, 인석쇄신에 역행한다는 등의 비난이 터져 나왔다.

결국 황교안 대표가 “아직까지 우리 공천 기준 논의 중이고 결정된 바 없다”며 철회에 나섰지만, 당 투톱 간 엇박자가 불거졌다. 한국당은 또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애니메이션을 공개했지만, 여권의 비난을 샀다.

당의 인재 영입 발표를 두고도 잡음이 잇따랐다. 황 대표가 공을 들인 인재영입 1호였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1차 명단에서 빠졌다.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박 전 대장을 영입하려고 한 데 대해 소통이 부족하고 인적쇄신에 부합하지 않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청년 분야 인재로 발표한 백경훈 청사진 대표가 신보라 의원 보좌진의 남편으로 확인되면서 세습 영입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황 대표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지만, 그는 리더십 논란에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저지·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관련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서 “(정권과) 싸우다 보면 이길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며 “이길 때만 박수 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2일 황 대표를 겨냥해 “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불라”며 “황 대표에게는 직접적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최근 헛발질이 계속돼 답답한 마음에 오늘 처음으로 포스팅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일에도 “친박(친박근혜)이 친황(친황교안)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하고 비박은 뭉칠 곳이 없어 눈치나 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며 “이런 레밍정치, 계파정치를 타파 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표 달라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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