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 특수부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천지일보DB

구속기한인 11일 이전에 소환할 듯

정 교수 혐의 절반 가까이 연루 의혹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주말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후 네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주말인 지난 2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를 4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 교수는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받았으며 조서열람을 한 뒤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조카 조모씨를 비롯해 정 교수,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 등 3명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고 ‘조국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 교수의 구속기간 만료시점인 오는 11일 이전에 조 전 장관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4

정 교수를 기소하기 앞서 범죄 혐의를 충실하게 입증하기 위해서 조 전 장관의 소환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받는 11가지의 혐의의 절반에 가까운 부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차명투자 건 ▲사모펀드 투자운용보고서 허위 작성 건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 건 등이다.

이 밖에도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이자 공익인권법센터 일에도 관여했다는 점에서 자신의 딸 조모(28)씨와 아들 조모(23)씨의 인턴증명서 발금을 둘러싼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허위 인턴증명서를 입시에 제출한 혐의(허위작성공문서행사)를 정 교수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기재한 바 있다. 다만 이 증명서를 누가 발급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으로 근무했던 한인섭(60) 형사정책연구원장을 지난 9월 20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컴퓨터에서 인턴증명서 파일을 확보했는데 만일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면 그 결과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사건을 분석한 뒤 증명서 발급의 주체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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