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태국 방콕에서 3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주목받고 있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까지 모두 16개국이 참여해 연내 타결을 목표로 논의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과 세계 경제(GDP)의 3분의 1을 아우르는 만큼 ‘메가 FTA’로 불린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회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경제 성장은 물론 무역·투자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올해 안에 RCEP 관련 협상이 결론 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수년간 중국과의 무역에서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온 인도는 무역장벽을 낮추는 것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산 제품의 공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인도는 지난주에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몬 로페스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RCEP 합의를 위한 논의가 내년 2월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 이유로 한 주요국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페스 장관은 주요국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도쿄신문은 이와 관련해 RCEP 연내 타결 목표가 내년 2월로 늦춰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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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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