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9.11.1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9.11.1

미국의소리(VOA) 보도… “일반 방사포 연사 20~30초”

“北 초대형 방사포, 3분 간격… 장애 발생 의문 갖게 해”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KN-23 등과 조합 시 큰 위협 우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과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들이 북한의 최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완성도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전했다.

지난 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일 국방과학원이 “또 한 번의 초대형 방사포시험사격을 성곡적으로 진행했다”며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8, 9월 시험에서 각각 17분, 19분의 발사 간격을 3분으로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시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각각 오후 4시 35분과 38분경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이 약 90㎞ 고도로 370㎞가량을 날아갔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일반적인 방사포 연사 속도가 수초인 점을 고려할 때 3분 간격은 발사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지적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일반적인 방사포의 연사 속도는 20~30초 간격인 것을 고려하면 완성도에 많이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며 “실패를 우려해 시간차를 뒀을 가능성과 발사 버튼을 눌렀지만 오작동으로 지연이 생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방사포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속도, 고도 등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특성과 같다며 한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선보인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KN-23 등 신형 단거리 미사일과 조합할 경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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