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함 무인잠수정 등 투입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야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일 야간 수색에 해경 함정 5척, 해군 4척, 관공선 3척, 민간어선 2척 등 총 14척의 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해경과 공군 각 2대씩 총 4대의 헬기가 동원됐으며, 조명탄 180발을 발사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냈다.
다만 현장 수심이 78ｍ로 깊은 데다 물살이 강해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중 수색을 종료했다.
해경은 2일 오전 7시 30분부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 등을 이용해 수중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청해진함은 지난 2015년 해경 헬기가 가거도에서 추락했을 때 인양한 경험이 있다.
수중 수색은 종료했으나 야간 해상 수색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1300여㎢를 7개 권역으로 나눠 밤새 진행된다.
앞서 1일 오후 3시 30분께 사고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무인잠수정이 발견했다.
사고 헬기에는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으며, 아직 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탑승자 생존 가능성에 대해 “국제 해상수색 구조 지침상에 수온이 15∼20도 미만인 경우 50％ 생존 시간이 6시간이라고 규정돼 있다”며 “사고가 난 지 17시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독도에서 환자,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