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판장 외에 선원 1명도 "아라이가 쐈다" 진술

(부산=연합뉴스)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23)가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한국인 선원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2일 있었던 한국인 선원 7명에 대한 피해자 조사에서 당초 알려졌던 김두찬(61) 갑판장 이외 다른 선원 1명도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 선원은 총격 당시 석 선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아라이가 석 선장에 총을 쏘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한 선원은 2명이 됐다.

수사 초기 해적 아울 브랄렛은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지목했었다.

총격 장면을 직접 본 선원 2명 이외 또 다른 선원 1명은 "총격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총격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고, (총격 현장에 있었던) 아라이가 달아났다 청해부대 특수전요원(UDT)에 잡혀오는 것을 봤다고 했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2일 수사관 2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관 1명으로 '채증팀'을 꾸려 오만 현지로 보냈다.

이들은 청해부대가 해적에게서 빼앗은 총기를 정밀 감식해 지문을 채취하는 등 증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석 선장 몸에서 제거한 탄환과 총기를 검사해 해적이 석 선장에게 총을 쏠 때 사용한 것이 맞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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