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을 수색 중인 해경. (출처: 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을 수색 중인 해경. (출처: 연합뉴스)

“잠수사가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 확인”

탑승자 생존 가능성엔 “예단할 수 없다”

“사고 헬기, 원형대로 온전한 형태 아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동체가 추락 14시간 만에 발견된 데 이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해경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일 오후 3시 30분께 사고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무인잠수정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잠수사 등을 통해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고 헬기 탑승자들이 동체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중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고 헬기에는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으며 아직 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탑승자 생존 가능성에 대해 “국제 해상수색 구조 지침상에 수온이 15∼20도 미만인 경우 50% 생존 시간이 6시간이라고 규정돼 있다”며 “사고가 난 지 17시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리핑하는 영남119특수구조대장(포항=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1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브리핑하는 영남119특수구조대장(포항=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1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해경은 독도 남쪽 직경 9.2km를 7개의 수색 구역으로 나눠 탐지 장비를 투입해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조명탄 172발을 투하하는 등 야간 수색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앞서 2시25분께 추락 동체를 발견했다. 사고 헬기 상태와 관련해선 “원형 그대로의 온전한 형태는 아니었다”며 “추가적인 정밀탐색 과정을 거쳐 사고 헬기의 수중 인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31일 오후 11시 26분께 독도에서 환자,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군이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하다 추락한 소방헬기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2019.11.1
군이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하다 추락한 소방헬기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2019.11.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