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홈플러스 ‘블랙버스터’, 신세계그룹 할인축제 ‘대한민국 쓱데이’, 롯데쇼핑 ‘롯데 블랙페스타’ 홍보 이미지. (제공: 각사)
11월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홈플러스 ‘블랙버스터’, 신세계그룹 할인축제 ‘대한민국 쓱데이’, 롯데쇼핑 ‘롯데 블랙페스타’ 홍보 이미지. (제공: 각사)

“연중 최대 할인 축제로 만든다”

롯데블페·쓱데이·코현페·블퍼 등

업체별 쇼핑축제로 브랜딩 시작

15억·100억원 등 경품도 풍성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에 더는 고객을 뺏길 수 없다.” 11월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할인전에 맞서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이 칼을 갈았다. 그간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티벌’과 맞물려 11월은 형식적인 할인으로 진행을 했다면 지난해부터는 적극적으로 대항 중이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올해는 더 11월 할인전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11월 할인 대첩의 특징은 각사별로 브랜딩에 나섰다는 점이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처럼 1년에 딱 한번 있는 자사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모든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작업을 시작했던 롯데그룹은 올해도 ‘롯데 블랙페스타’로 대항에 나선다. 내달 1~7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등 10개 유통계열사가 총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낸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총 600억원 물량을 최대 50% 할인하고 롯데슈퍼는 블페 기간 중 ‘미친데이(6~7일)’와 연계해 최대 60% 할인에 나선다. 롭스는 블랙 특가 기획전을 준비했고 롯데닷컴과 롯데자산개발은 럭키룰렛과 엘포인트 추가적립 이벤트에 나선다.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온라인 특가를 진행하고 롯데시네마도 롯시몰에서 영화관람권과 스위트콤보를 특가에 판매한다. 아울러 경품 등 사은행사에만도 15억원을 푼다.

신세계도 18개 유통계열사를 총동원한다. 11월 2일 ‘대한민국 쓱데이’로 명명하고 쓱데이를 전후로 온오프라인에서 할인 축제를 시작한다. 최대규모로 행사를 준비한 계열사는 이마트다. ‘1+1’, 품목별 주요상품 최대 50% 할인, 신선상품 ‘2개 구매시 1개 할인’ 등 트레이더스, 전문점들을 모두 합쳐 당일 규모만 1000억원에 이른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신세계인터내셔날 50% 포인트 적립, 신세계사이먼 금액대별 10% 상품권, 신세계면세점 50% 할인, 까사미아 최대 60% 할인, 스타벅스 더블사이즈업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신세계그룹 호텔도 쓱데이를 맞아 객실 최대 70%, 식음 최대 20%를 할인해준다.

아울러 SSG닷컴에서는 100만명에게 1만원씩, 총 100억의 쇼핑 지원금을 주는 ‘쓱닷컴 국민용돈 100억’ 이벤트까지 진행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1~10일까지 그룹 내 유통·제조 계열사가 함께하는 ‘코리아 현대 페스타’를 전개한다. 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해외패션·모피·패딩·리빙 등 상품군의 총 200여개 대형 행사를 열고 아울렛는 3000만원 상당의 경품혜택과 해외패션 대전 등 100여개 대형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단독 패션·잡화 브랜드를 비롯해 총 150여개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면세점은 100여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한다. 다양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3일까지 현대백화점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행사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다이슨 에어랩·LG트롬 스타일러·LG프라엘(총10명), 현대백화점 상품권 5만원(10명), 감성북 ‘딸의 정석(100명)’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점포별로 여행용품 등 총 6만개 생활용품도 준비해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1일부터 27일까지 가장 길게 ‘블랙버스터’를 전개한다.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가전에 이르는 전 카테고리를 대폭 할인, 소비 진작을 끌어낸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행사 타이틀에도 ‘가격 그 이상의 파격’이라는 카피를 달았다. 품질과 가격 모든 면에서 엄선한 200여종의 대표상품을 ‘블랙버스터 스페셜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이는 한편 매주 인기상품을 대규모 사전 물량계약으로 초특가에 파는 ‘빅딜가격’, 300여종 핵심 생필품을 반값 수준에 내놓는 ‘득템찬스 1+1’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특히 매주 10개 내외 인기상품은 경쟁사가 따라잡기 힘든 ‘빅딜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e커머스 업체도 할인전에 합류했다. 쿠팡은 지난달 21일부터 3일까지 ‘미리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 중이며 이베이코리아는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빅스마일데이’, 11번가도 11월 1~11일 ‘그랜드 십일절’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프도 200억원 규모의 캐시백 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경 없는 쇼핑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대응하지 않으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에 고객을 뺏길 수밖에 없다”며 “이를 막고 국내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업체들이 총력에 나서면서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11월은 최대 성수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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