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라힘야르칸에서 31일 달리던 열차에서 조리용 가스실린더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6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이 화재가 진압된 사고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출처: 뉴시스)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라힘야르칸에서 31일 달리던 열차에서 조리용 가스실린더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6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이 화재가 진압된 사고 열차를 살펴보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파키스탄에서 달리던 열차에 조리용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6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31일(현지시간) BBC는 이날 오전 펀자브주 라힘야르칸를 달리던 열차에서 조리기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 객차 3칸이 소실됐다며 65명의 승객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 열차에는 200명 이상의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라왈핀디로 향하던 열차에서 가스통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객차 3칸이 소실됐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Sheikh Rashid Ahmed) 철도부 장관은 아침 식사를 하던 승객들이 가스 실린더를 폭발시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발되면서 발생한 화염은 3개의 다른 칸으로 번졌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현지 공무원들의 말을 전하며, 열차에 탑승했던 많은 승객들이 불타는 기차에서 뛰어 내렸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3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망자는 여전히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흐메드 장관은 “두개의 요리용 스토브가 폭발했다”며 “장거리 여행에서 요리하기 위해 스토브를 기차로 가져 오는 승객들이 많아 이러한 사고는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현재 불에 타 사망한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누가 사망했는 지 확인하려면 DNA 신원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란 칸 총리는 트위터에서 “끔찍한 비극에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즉시 깊이 있는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장거리 여행 시 조리를 위해 소형 가스실린더를 몰래 반입하는 일이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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