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가 다산 정약용의 200년 전 사의재 강론을 다시 재현할 예정이다. 사진은 목포대 전경.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천지일보 2019.10.31
국립목포대학교가 다산 정약용의 200년 전 사의재 강론을 다시 재현할 예정이다. 사진은 목포대 전경.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천지일보 2019.10.31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가 다산 정약용의 200년 전 사의재 강론을 다시 재현한다고 밝혔다. 

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 LINC+사업단(단장 이상찬)에 따르면 지역협력 프로젝트로 오는 11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밤 8시부터 다산의 첫 유배 적거지인 강진군 사의재 저잣거리 전통 다실에서 ‘여행지에서 만난 불금 인문학 프래밀리 쇼셜티밍’을 시작한다.

프래밀리(framily)는 친구와 가족의 합성어로 ‘가족 같은 친구’, 쇼셜티밍 (social teaming)은 차와 시간과 공간의 합성어로 ‘찻자리 모임’을 말하는데 ‘낯선 사람들이 찻자리를 통해 가족 같은 친구가 되는 모임’을 의미한다. 

목포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이상찬)과 강진문화원(원장 황호용)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여행객들과 주민들이 찻자리 인문학을 통해 만나 다산을 매개로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 지역에 도농융합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남도문예르네상스 RCC센터장 박용서 교수는 “다산과 애제자 황상을 기리는 의미에서 강진 출신 인문학자들과 외부 강사들이 함께 강론을 펼치도록 준비했다”며 “올해는 ‘다산의 찻자리’를 강론의 주제로 삼고 내년에는 애제자 ‘황상의 찻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오는 11월 1일 초의와 소치의 원림도를 중심으로 본 조선 후기 남도 화단 이야기(이지호 관장, 신선 아트센터), 11월 8일 다산은 강진에서 어떤 차를 마셨을까?(박미경 교수, 원광대), 11월 15일 사의재, 유배로부터의 마음치유(김대호 작가), 11월 22일 다산의 애제자 황상, 두보와 견줄 시 세계(양훈식 교수, 선문대), 11월 29일 다산은 강진에서 어떻게 살았을까?(안종희 부원장, 강진문화원) 등이다. 

‘다산의 찻자리’는 선착순 20명에 한해 참석할 수 있다. 강진군 제다 명인들의 모임인 ‘명인회’에서 강진 야생 찻잎으로 직접 만든 발효차를 선물로 나누어 줄 예정이다. 

한편 목포대학교는 지난해 10대에서 60대까지 서로 다른 연령대들이 세대 융합하는 ‘강진 차문화 쇼셜 다이닝 여행’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목포대학교 LINC+사업단 RCC센터는 지역협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화합하며 포용 전남을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