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긋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31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긋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31

정치권·시민 등 1500여명 추모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끝내 눈물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식이 31일 발인을 거쳐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되며 마무리됐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마지막 장례절차인 장례미사가 엄수됐다.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한 장례미사에는 오전 10시 25분부터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아들 준용씨 등 가족·친지, 천주교 신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미사는 고인이 숨진지 사흘째 되는 날 고인을 하느님께 맡긴다는 의미로 절차대로 진행됐다. 가톨릭 장례절차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고인을 떠나보내는 가장 장엄한 예식이기도 하다.

정치권 인사 등 주요 인사들도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에 걸쳐 차례로 남천성당에 입장, 자리를 함께했다.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엄수된 모친 강한옥 여사의 발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31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엄수된 모친 강한옥 여사의 발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31

장례미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조정식·윤호중·김영춘 의원이 참석했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모습도 보였다.

또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오거돈 부산시장 등도 참석했다. 또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가 모습을 보였고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이자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는 장례미사에서 강론하기도 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 장남 준용씨가 영정을 들고 앞장서 운구 차량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두 번 닦았다.

운구 행렬은 오전 11시 22분에 출발했고 장례미사 참석자들은 운구 행렬이 성당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정문 인근 계단에 선 채 손을 흔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미사에 참석하지 못해 성당 정문 주변 보행로와 갓길에 서 있던 신도와 시민들도 한마음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지난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고인은 경남 양산 천주교하늘공원에 안장된다. 이곳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 부친이 안장된 곳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발인이 엄수된 31일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운구차가 빈소를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31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발인이 엄수된 31일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운구차가 빈소를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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