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차 영입 인재 8명 발표… 박찬주·안병길 빠져

[천지일보=임문식, 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31일 국회에서 1차 영입 인재 환영식을 열고 총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우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심판하기 위해 경제 전문가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와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보수 청년단체 대표인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와 장수영 (주)정원에이스와이 대표를 영입했다.

환경, 저출산, 고령화, 교육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기 위해선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과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방송장악 실태를 낱낱이 알리기 위해 종군기자이자 언론전문가인 이진숙 전 대전 MBC 대표이사 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붕괴된 원전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과학 전문가로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한국당은 향후에도 문 정부의 경제파탄, 안보파탄, 민생파탄을 바로잡을 적임자를 영입해 당을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사였던 1호 영입 인재로 분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당내 최고위원들은 전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박맹우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박 전 대장의 영입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장의 영입에 공들 들인 것으로 알려진 황 대표의 리더십에 금이 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작은 문제가 쌓여서 결국은 당 운영에, 대표의 리더십에 흠이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이 명단에서 배제된 데 대해 황 대표는 “오늘은 경제 관련된 인재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렸다. 그리고 다음 기회에 안보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다”며 “이 어려운 때 한국당에 들어오는 모든 분이 1호 인재”라고 말했다.

또한 리더십에 상처가 났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개인으로 보면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최고위도 어제 저녁까지 여러 협의를 했다”며 “갈등이 있다거나 리더십에 상처가 있다는 등 그걸 상처라고 하면 저에게 남아 있는 리더십은 없을 것”이라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