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산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나마 카운티에서 26일(현지시간) 산불이 번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와인 산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나마 카운티에서 26일(현지시간) 산불이 번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상사태로 만든 대규모 산불은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번 대형 산불은 허리케인급 강풍을 타고 더 번지고 있으며 불이 곳곳에서 새로 발생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BB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몇 차례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도 화염에 휩싸여 있다며 이번 산불 화재는 돌풍이 74mph(119km/h) 이상의 허리케인 수준의 속도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극단적 적색 경고’ 상태에 놓여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대피와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CNN도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시미 밸리에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근처에서 최신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지 파이어(Easy Fire)라고 불리는 불꽃은 지금까지 1300에이커를 태웠다고 보도했다.

이에 시미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 남북부에는 이미 ‘킨케이드 파이어’와 ‘게티 파이어’가 발생해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경고하는 ‘적색기(red flag) 경보’를 발령했다. 인근 주택가에 강제 대피령이 떨어졌으며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이 최대 풍속 시속 130㎞에 이르는 강풍을 예보하고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BBC는 지금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보고는 없지만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노숙인 여성 등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서부 셔먼오크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나뭇가지가 강풍에 날려 전력선에 걸리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산불 화재의 피해 지역은 로스앤젤레스, 벤츄라 및 샌 버나디노 카운티를 포함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30일에는 일찍 바람이 불고 내달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측 자들은 시즌 최고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최소 12채의 집이 화염에 휩싸였고 5곳의 다른 주택이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약 1100명의 소방관이 화재를 해결하고 있으며 수천 개의 구조물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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