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문화 가정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0년 18만명 → 2018년 33만명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우리나라에 가족 단위로 이민을 오는 외국인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이민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국내 가족 이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분석 결과가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법무부의 ‘체류자격·지역별 등록외국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반가족 이주와 관련된 F계열 사증 발급이 2010년 18만 9112명에서 2018년 33만 4317명으로 76.8%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단위 이민의 유형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 주요 국가의 전체 이민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족 단위 이민에는 시민권자나 외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한 뒤 이들의 체류 자격을 요청하는 가족 형성 유형, 이민자가 가족을 동반해 입국하는 가족 동반 유형, 이민자가 입국 후 입국 이전에 형성한 가족을 초청·후원하는 가족 재결합 유형 등이 있다.

F계열 사증에서도 가장 많은 유형은 결혼이민(F-6)이 37.7%를 차지했다. 이어 방문동거(F-1)가 32.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30.4%) ▲서울(20.7%) ▲인천(6.4%) ▲경남(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통계청의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고용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민자 가운데 64.4%는 배우자가 있으며, 67.5%는 한국에서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 가운데 자녀와 한국에 살고 있다고 대답한 이들도 48.7%에 달했고,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0.3%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다는 이민자는 20.4%에 불과했다. 나머지 79.6%는 한국에서 본인이나 배우자 가족 중 한 명 이상과 함께 살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정부는 모범적으로 장기체류 이민자에게 가족동반 입국이나 가족초청의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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