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지적하며 경제 위기와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신환 | 바른미래당 대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운영 결과에 대해 이제 온전히 책임져야만 합니다. 과거 정부를 탓하면서 빠져나갈 수 있는 시간은 이미 다 지났습니다. 집권 3년 차를 지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이 자초한 경제 위기를 피해 가려 해서는 안 됩니다. 북한의 도발과 막말에 단 한마디 항의도 못 하고 기승 전-북미대화에 매달리다 오리무중의 상황에 빠진 외교·안보 문제 또한 남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오신환 | 바른미래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청와대 참모들 앞에서 ‘갈등을 야기해 송구스럽다’는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표현으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정식으로 사죄해야 합니다. 애초에 인사 검증 실패를 인정하고 지명을 철회했으면
‘조국사태’는 없었을 일이었습니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리고, 온 나라를 두 동강 낸 국민 분열 행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반성하고 사죄하기 바랍니다.”

오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은 강조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수처 설치안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오신환 | 바른미래당 대표)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개혁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그동안 검찰개혁 방안으로 제기돼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는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입으로는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와 수사․기소 분리를 요구하면서, 다른 입으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갖는 새로운 괴물조직을 창설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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